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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후원금 챙기고 보호는 버린 ‘유기견 보호소’

2023-06-19 2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버려진 개들을 보호하는 '유기견 보호소'<br> <br>이름만 보호소지 ‘방치소'가 많습니다. <br> <br>후원만 받고 정작 유기견은 학대하고 있는 참혹한 실태, 현장카메라 전민영 기자가 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뜬장 안에 새끼 강아지가 쓰러져 움직이질 못합니다 <br> <br>개농장처럼 보이는 이곳은 유기견 보호소인데요.<br> <br>무슨 일인지 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<br> <br>천막으로 덮인 비닐하우스. <br> <br>내부로 들어가보니 죽 늘어선 철장 안에 개들이 갇혀있습니다. <br> <br>배설물이며 털이 뒤엉켜 있고, 사료엔 곰팡이가 피어있습니다. <br> <br>이 철장은 배설물이 빠지도록 바닥을 철조망으로 만든 이른바 '뜬장'. <br> <br>발이 빠질 수도 있는 뜬장에서 개를 사육하는 건 동물보호법상 불법입니다. <br> <br>문제는 이곳이 충남 청양군이 직영하는 유기견 보호소라는 것입니다. <br> <br>[청양군청 관계자] <br>"돈도 없고 사람도 없고 저희가 할 수 있는 거는 이게 최선이니까 이렇게 하는 거죠." <br> <br>주민 반대가 심각하다보니, 시설 개선을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이웃 주민] <br>"우리(한테) 말도 동의도 없이 그냥… 가뜩이나 여기서 앉아서 일을 하려면 얼마나 짖어대는지, 아주 귀가 다 먹어." <br> <br>열악한 환경에 새끼 강아지는 버텨내질 못합니다. <br> <br>[김세현 / 비글구조네트워크 부대표] <br>"(얘 지금 어떤 상태에요?) 지금 많이 안 좋아요." <br> <br>민간 단체가 운영하는 유기견 보호소도 찾아가 봤습니다. <br> <br>쓰레기만 쌓여 있고 울타리도 없는데 여기도 보호소입니다. <br> <br>개들이 방치된 채 들개처럼 산을 돌아다니고 있습니다.<br> <br>보호소를 찾아 길을 걷는 취재진을 커다란 개들이 따라옵니다. <br> <br>잠깐 사이 몰려든 개들만 수십 마리. <br> <br>하루종일 마을 곳곳을 휘젓고 다닙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(위험할 뻔한 적 없으세요?) 많죠. (언제요?) 출퇴근할 때 툭툭 튀어나오고 그냥 한가운데 앉아 있고 하니까… 너무 많죠. 하루에 수십 마리 봐요." <br> <br>먹을 것이 없다보니 쓰레기를 뒤지는 등 위생 문제도 심각합니다. <br> <br>개들 상당수가 심각한 피부병을 앓고 있습니다. <br> <br>[송영남 / 인근 상인] <br>"동네까지 다 다녀요. 쓰레기 봉투 같은 거 있으면 다 뜯어놓고…." <br> <br>이 사설 보호소에서 사육하는 개는 300마리. <br> <br>대부분 울타리도 없이 풀어 키우고, 일부는 컨테이너 안에 배설물과 뒤엉켜 갇혀있습니다. <br> <br>[김세희 / 비글구조네트워크 부대표] <br>"개들을 구조해서 데리고 왔다고는 하지만 동물학대에 버금가는 환경이다보니까…." <br> <br>민간 보호소는 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됩니다. <br> <br>[민간보호소 주인] <br>"(사료 후원은 들어와요?) 엄청 들어오죠. 우리 사료 지금 재고가 3톤 있어요." <br> <br>하지만 이곳은 지자체 신고도 안 된 불법 시설입니다. <br><br>지난 4월부터 민간보호소의 지자체 신고가 의무화됐지만, 보호소가 자리잡은 곳이 개 사육이 불가능한 지역이어서 아예 신고도 안 되는 겁니다. <br>  <br>정부는 전국의 민간 보호소 10곳 중 9곳이 기준 미달 시설인 것으로 파악하고 있지만, 당장 유기견들을 옮길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 보호소를 폐쇄하는 등의 강제 조치를 하지도 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허울 뿐인 유기견 보호소. <br> <br>버려진 개들이 또한번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 전민영입니다. <br><br>PD : 장동하 윤순용 <br>AD : 석동은 <br>작가 : 전다정<br /><br /><br />전민영 기자 pencake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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